▣ 투자 단계 개요
비상장주식 투자 관련하여 ▲시드 단계 ▲시리즈-A, ▲시리즈-B, ▲시리즈-C 같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기업의 성장 단계별 펀딩과정과 투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시리즈별 투자 단계를 이해하고, 내가 어느 시점에 비상장회사에 투자를 해야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반대로 스타트업 및 벤처 등을 시작하거나 운영하는 예비창업자 및 엔젤투자자들에게는 ‘시리즈 투자’를 이해하고 올바른 투자 유치 방법을 찾아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기업 발전 단계에 따른 투자자금 조달 유형
초기 자본금보다 더 많은 투자 유치금이 동일 배수로 유입되면 ’스타트업‘은 창업자의 경영권이 박탈되고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미국 ’실리콘밸리‘ 는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엔젤 투자’ 등의 재무적 투자자는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매입하는 것이 관행이 되었고, 증권시장에서 ‘우선주’는 「통상 우선주 A」로 표현하는 “상환 우선주”로 간주해 투자 단계를 ‘시리즈-A' 라는 용어로 쓰이게 됐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관행처럼 쓰일 뿐, 사실 각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이 명확하진 않습니다.
시드 단계 (Seed, Pre-A)
시드 단계는 말 그대로 ‘씨앗’ 단계로 극초기(창업 1년 이내)에 진행되는 투자입니다. 극히 초기 단계의 투자이다 보니 위험도가 높아서 투자 금액이 수천에서 5억 원 정도로 적은 편이고, 일반적으로 창업자 본인이나 지인의 자금으로 진행되거나 크라우드 펀딩 같은 엔젤 투자자,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이뤄집니다. 이때 확보된 자금은 스타트업이 초기 시장조사를 통해 창업 아이디어를 상품 프로토타입이나 베타 서비스로 구축하는 데 투자하게 됩니다.
* 엔젤투자자: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 벤처기업에 자금 지원과 경영 지도를 해주는 투자자
* 엑셀레이터: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시드 투자와 멘토십을 제공하고, 성장을 가속하기 위한 공개 피칭 이벤트나 데모데이를 지원하는 개인이나 회사
시리즈 A
출시한 시제품이나 베타 서비스로 일관된 수익이나 성과 지표를 얻은 스타트업은 최적화 단계로 진화합니다. 정식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당장 큰 수익은 나지 않더라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사업 모델로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합니다.
시리즈 A 투자유치는 일반적으로 시제품, 베타 서비스의 정식 론칭 전후에 이루어집니다. 확보된 사용자와 성과를 분석해 장기적인 이익 창출 전략을 짜게 되고 투자를 받게 됩니다. 사업 분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시리즈 A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하며 투자금은 보통 5억 원에서 50억 정도입니다.
시리즈 B
시리즈 B는 시리즈 A를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은 제품이나 서비스로 상당 수준의 사용자를 확보한 스타트업이 사업 확장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이 단계에서 회사는 양질의 제품‧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술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인력이 많이 필요하게 되어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자해야 할 시기입니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하는 단계입니다.
고정 고객이나 매출액 등의 성과지표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으므로, 시리즈 B부터는 투자금의 규모도 커쟈서, 보통 50억부터 많게는 500억 이상으로도 투자가 진행됩니다.
시리즈 C
시리즈 C는 생존을 위한 성장은 끝나고 사업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규모를 빠르게 키우는 단계입니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상태이거나, 당분간 적자라도 거대 플랫폼을 선점하고 있어서 고객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단계에서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 새로운 제품 개발, 다른 회사 인수(M&A)등을 계획하면서 필요한 추가 자금을 모집하게 됩니다. 시리즈 C까지 오면 스타트업이 이미 시장의 검증을 마쳐 리스크가 많이 사라진 상태이기 때문에 VC 뿐만 아니라 헤지펀드나 투자은행, 사모펀드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기 시작합니다. 기업가치도 수천억 원의 평가를 받으며, 투자 금액도 최소 수백억 원에서 최대 수천 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에서는 시리즈 C 단계에서 외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회사가 IPO나 M&A를 성공시키면 투자자는 이때 EXIT을 하게 됩니다.
끝으로 주간동아 2022.12.18 자 " 비상장기업 투자로 4000% 수익 낸 김학주 교수 "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부 인용함)
시리즈A 투자수익률 4000%
비상장기업이나 SPAC은 리스크가 크지 않나.
“주식을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성공적인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그다음은 상장 전 초기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것이다. 초기 기업가치가 20억~30억 원이던 회사가 상장되면 가치가 수천억 원으로 늘기 때문이다. 비상장기업 투자 수익은 1만 배가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SPAC도 비상장기업이 상장되기 전 투자하는 방식 중 하나다. 물론 위험은 있다. 그래서 그만큼 공부를 깊이 있게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비상장기업은 어떤 시기에 투자해야 하나.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은 4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창업한 기업이 신기술이나 아이디어만 있는 상태에서 투자하는 ‘에인절투자’다. 에인절투자는 사업 기획이나 역량만 믿고 투자하는 단계다. 이때 기업가치는 30억~40억 원이다. 이후 기업 데이터가 입증돼 기업가치가 150억 원 정도로 상승했을 때 펀딩하는 것을 시리즈A라고 한다. 데이터를 구체화하고 제품을 만들어내면 시리즈B가 된다. 이때 기업가치는 600억 원 정도다. 이후 시리즈C나 프리IPO(기업공개)로 들어가면 기업가치가 1000억 원이 넘어선다. 상장하면 보통 기업가치는 4000억~5000억 원까지 치솟는데, 프리IPO 단계에서만 투자해도 4~5배 수익을 낼 수 있다. 나는 보통 시리즈A 단계에서 투자해 5년가량 기다렸다 상장 후 이익을 실현한다. 수익률은 기본 4000%(40배) 정도다. 1만~2만 배 수익이 나는 경우도 있다.”
개인투자자는 시리즈A 정도에 들어가는 기회를 어떻게 잡을 수 있나.
“대형 벤처캐피털은 주로 시리즈C나 프리IPO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이른 단계에 투자에 참여할수록 기대 수익이 크다. 그만큼 위험도 커진다. 개인투자자도 스타트업을 깊이 있게 공부해 이른 시기에 참여해야 의미가 있다. 보통 사모펀드는 49인 이하로 만들지만 대부분 기관투자자라서 10명 정도면 충분히 펀드 조성이 가능하다. 나머지 부분에서 개인투자자도 충분히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보통 계좌당 1000만 원 정도다. 나도 처음에는 전혀 모르는 벤처캐피털에 전화해 투자하기 시작했다. 물론 주식투자처럼 손쉽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수익을 냈다. 누구나 손만 뻗으면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면 고수익 기회가 남아 있을까. 인생은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발품 팔고 열심히 공부해 준비가 돼 있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비상장기업 투자는 옥석을 가리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스타트업 투자에 성공하려면 두 가지를 따져봐야 한다. 첫 번째는 그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느냐, 두 번째는 남이 모방할 수 없는 핵심 경쟁 기술을 가졌느냐다. 나는 비상장기업에 투자할 때 이 두 조건만 본다.”
'상장예정 비상장주식 알아보기 > 비상장주식 투자요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액자산가가 공모예정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이유 (3) | 2023.10.01 |
---|